이 약재는 약방동사니 Cyperus rotundus Line(사초과 Cyperaceae)의 뿌리줄기이다. 가을에 뿌리줄기(지하부)를 캐어 흙을 털고 햇볕에 3~4일 동안 말린 다음 그대로 또는 잔뿌리를 불에 그슬려 태워버리고 덩어리진 뿌리줄기만을 햇볕에 다시 말리고 적당한 방법으로 겉껍질을 다듬는다.
熱, 無毒. 主小兒哺露大腹, 灸食之. 糞微寒, 無毒. 主小兒疳疾大腹, 時行勞復.
약성이 뜨겁고, 독성이 없다. 소아가 이슬을 먹어 배가 커졌을 때 구워서 먹는다. 똥은 약성이 약간 차갑고, 독성이 없다. 소아가 감질(疳疾)로 배가 커지거나 유행성 병이 과로로 재발했을 때 치료한다.
陶隱居云 牡鼠, 父鼠也, 其屎兩頭尖, 專治勞復, 鼠目主明目, 夜見書. 術家用之. 臘月鼠燒之辟惡氣, 膏煎之, 亦治諸瘡. 膽主目暗. 但方死膽卽消, 故不可得之.
도은거(陶隱居)가 다음처럼 말했다. 수컷 쥐는 부서(父鼠)이다. 똥은 양끝이 뾰족하며, 과로로 재발한 병을 전문 치료한다. 쥐의 눈은 눈을 밝히고, 밤에 책을 보게 한다. 술가(術家)에서 쓴다. 섣달에 쥐를 태우면 악기(惡氣)를 물리친다. 고약(膏藥)으로 달이면 각종 창(瘡)을 치료한다. 쓸개는 눈이 어두울 때 치료한다. 다만 쥐가 죽으면 쓸개가 바로 없어지므로 얻을 수 없다.
孟詵云 牡鼠主小兒疳疾, 腹大貪食者. 可以黃泥裹橈之. 細揀去骨, 取肉和五味汁作羹與食之. 勿令食着骨, 甚瘦人. 又取臘月新死者一枚, 油一大升, 煎之使爛, 絞去滓, 重煎成膏. 塗凍瘡及折破瘡.
맹선(孟詵)이 다음처럼 말했다. 수컷 쥐는 소아의 감질(疳疾)로 배가 차오르고 밥만 계속 먹는 증상을 치료한다. 노란 진흙에 싸서 태우고 뼈를 골라낸 후 고기를 양념하고 국을 끓여 먹인다. 뼈는 못 먹게 해야 하니, 사람이 아주 여위기 때문이다. 또 섣달에 새로 잡아 죽인 쥐 한 마리를 기름 1큰 되로 달여서 뭉개고 짜서 찌꺼기를 제거하고, 다시 달여서 고약(膏藥)을 만든다. 동상과 부러지고 터진 창(瘡)에 바른다.
日華子云 鼠凉, 無毒. 治小兒驚癎疾. 以油煎令消, 入蠟傅湯火瘡, 生搗, 罯折傷筋骨. 雄鼠屎頭尖硬者, 是治癎疾, 明目. 葱豉煎服治勞復, 足燒食催生.
일화자(日華子)가 다음처럼 말했다. 쥐는 약성이 서늘하고, 독성이 없다. 소아의 경간(驚癎)을 치료한다. 기름에 달이고 밀랍을 넣어 녹여 화상에 붙인다. 생으로 찧어서 근골이 부러진 손상을 덮는다. 수컷 쥐 똥은 끝이 뾰족하고 단단하며, 전질(癲疾)을 치료하고, 눈을 게 한다. 파와 두시(豆豉)로 달여서 먹으면 과로로 재발한 질병을 치료한다. 다리를 구워 먹으면 출산을 촉진한다.
陳藏器序 雄鼠脊骨, 末長齒, 多年不生者良.
진장기(陳藏器) 서문에서 수컷 쥐의 척추 뼈를 분말로 만들면 치아를 기르며, 치아가 여러 해 나오지 않는 때에도 좋다고 했다.
향약본초, 충어부(蟲魚部) 하품(下品)
葛上亭長 《別錄》下品
갈상정장 《별록》 〈하품〉
〔釋名〕
〔석명〕
弘景曰︰此蟲黑身赤頭, 如亭長之著玄衣赤幘, 故名也.
도홍경은 "이 곤충은 몸이 검고 대가리가 붉어서 마치 정장(亭長)이 검은 옷을 입고 붉은 두건을 쓰고 있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름 지어졌다."라고 하였다.
〔集解〕
〔집해〕
《別錄》曰︰七月取, 曝乾.
《명의별록》에서는 "7월에 잡아서 햇볕에서 말린다."라고 하였다.
弘景曰︰葛花開時取之. 身黑頭赤, 腹中有卵, 白如米粒.
도홍경은 "칡꽃이 필 때 잡는다. 몸은 검고 대가리는 붉으며, 배 속에 쌀알 같이 흰 알이 있다."라고 하였다.
恭曰︰出雍州.
소공은 "옹주(雍州)에서 난다."라고 하였다.
保昇曰︰處處有之. 五六月葛葉上采之. 形似芫靑而蒼黑色.
한보승은 "곳곳에 있다. 5-6월에 칡잎 위에서 잡는데, 모양은 원청과 비슷하면서 청흑색이다."라고 하였다.
斅曰︰亭長形黑黃, 在葛上食蔓膠汁. 又有赤頭, 身黑色, 額上有大紅一點, 各有用處.
뇌효는 "갈상정장은 흑황색이고 칡의 덩굴에서 나오는 끈끈한 수액을 먹는다. 대가리가 붉고 몸이 검은 것도 있는데, 이마에 크고 붉은 점 1개가 있으며, 각각 쓰임이 있다."라고 하였다.
時珍曰︰陶言黑身赤頭, 故名亭長. 而雷氏別出赤頭, 不言出處, 似謬.
이시진은 "도홍경(陶弘景)은 몸이 검고 대가리가 붉으므로 정장이라 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뇌효(雷斅)는 별도로 대가리가 붉은 것이 있다고 하였으나, 그 출처를 말하지 않았으니, 오류가 있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修治〕
〔수치〕
同斑蝥.
반모와 같다.
〔氣味〕
〔기미〕
辛, 微溫, 有毒.惡ㆍ畏同斑蝥.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있다.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반모와 같다.
〔主治〕
〔주治〕
蠱毒鬼疰, 破淋結積聚, 墮胎.別錄 通血閉癥塊鬼胎. 餘功同斑蝥.時珍
고독(蠱毒)과 귀주(鬼疰)를 치료하고, 임병(淋病)으로 결석이 생긴 것과 적취(積聚)를 깨뜨리며, 낙태시킬 수 있다.별록 혈폐(血閉), 징괴(癥塊), 귀태(鬼胎)를 통리시킨다. 나머지 효능은 반모와 같다.시진
〔發明〕
〔발명〕
頌曰︰《深師》療淋用亭長, 之說最詳. 云取葛上亭長折斷腹, 腹中有白子, 如小米, 三二分. 安白板上, 陰, 二三日收之. 若有人患十年淋, 服三枚;八九年以還, 服二枚. 服時以水如棗許著小杯中, 爪甲硏之, 當扁扁見於水中. 仰面呑之, 勿令近牙齒間. 藥雖微小, 下喉自覺, 至下焦淋所. 有頃, 藥作大. 煩急不可堪者, 飮乾麥飯汁, 則藥勢止也. 若無乾麥飯, 但水亦可耳. 老ㆍ小服三分之一, 當下淋疾如膿血連連爾. 去者, 或如指頭, 或靑或黃, 不拘男女皆愈. 若藥不快, 淋不下, 以意節度, 更增服之. 此蟲四ㆍ五ㆍ六月爲亭長頭赤身黑, 七月爲斑蝥, 九月ㆍ爲地膽, 隨時變耳.
소송은 "《심사방(深師方)》에서 임병을 치료할 때 사용한 갈상정장의 설명이 매우 상세하다. 말하기를 '갈상정장의 배를 자르면 배 속에 쌀알 같은 흰 알이 2-3푼 있다. 이것을 흰 판에 올려놓고 그늘에 2-3일 동안 말렸다가 거두어들인다. 임병을 10년 동안 앓은 사람이 있다면 3알을 복용하고, 8-9년이 지나 도로 병에 걸린 사람은 2알을 복용한다. 복용할 때 물에 개어 대추만 하게 만든 다음 작은 잔 속에 붙이고 손톱으로 갈아서 물속에서 넓직하게 보이도록 한다. 이것을 똑바로 누워서 삼키되,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한다. 약이 미미하지만 목구멍에 넘어가는 즉시 하초의 임병이 있는 곳에 도달하였음을 즉시 깨닫게 된다. 잠시 뒤에 약이 크게 작용한다. 답답함을 견딜 수 없을 때는 말린 보리밥에서 낸 즙을 마시면 약의 작용이 멎는다. 말린 보리밥이 없으면 물을 마셔도 된다. 노인과 소아는 3분의 1만 복용해도 임병이 피고름처럼 줄줄 나올 따름이다. 제거된 돌은 손가락 끝부분만 하거나 퍼렇기도 누렇기도 한데, 남녀에 상관없이 다 낫는다. 약이 시원하게 작용하지 않고 임병이 빠져나오지 않으면 나았다고 생각이 들 때까지 더 복용한다.'라고 하였다. 이 곤충은 4월, 5월, 6월에는 정장이라 하고(대가리가 붉고 몸이 검다), 7월에는 반모라 하고, 9월과 10월에는 지담이라 하니, 계절에 따라 변화할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附方〕
〔부방〕
新二.
새로운 처방 2가지가 있다.
經脈不通︰婦人經脈不通, 癥塊脹滿, 腹有鬼胎. 用葛上亭長五枚, 以糙米和炒, 去翅ㆍ足, 硏末. 分三服, 空心甘草湯下. 須臾覺臍腹急痛, 以黑豆煎湯服之, 當通.《聖惠方》
월경이 나오지 않는 증상 : 부인의 월경이 소통되지 않거나, 징괴가 있어 배가 불러오르고 그득하거나, 배 속에 귀태가 있는 증상에 쓴다. 갈상정장 5마리를 매조미쌀과 함께 볶은 다음 날개와 다리를 제거하고 가루 낸다. 이것을 세 번에 나누어 빈속에 감초 달인 물로 복용한다. 잠시 뒤에 배꼽과 배가 당기고 아프다고 느낄 때 흑두 달인 물을 복용하면 통하게 된다.《성혜방》
肺風白癩︰葛上亭長四七枚去翅ㆍ足, 與糯米同炒, 米熟爲度, 不用米, 乾蝮蛇一枚頭尾全者, 炙黃, 去鱗及腹中物, 共搗羅, 生絹袋貯. 以酒五升, 瓷瓶中慢火煅煮. 酒及一升以下, 將綿囊蘸藥汁, 摩塗癩上, 日二夜一. 如不急痛, 日夜可五七次塗之.《聖濟總錄》
폐풍으로 인한 백라창(白癩瘡) : 갈상정장 28마리(날개와 다리를 제거하고 찹쌀과 함께 찹쌀이 익을 때까지 볶고, 찹쌀은 쓰지 않는다), 말린 복사(蝮蛇) 1마리(대가리와 꼬리까지 노랗게 굽고, 비늘과 배 속에 들은 것은 제거한다)를 함께 찧고 고운체에 걸러 낸 다음 생명주로 만든 주머니에 담아 둔다. 술 5되를 자기로 만든 병에 담아 약한 불로 끓인다. 술이 1되 이하로 줄어들면 약을 담아 놓은 주머니를 술에 찍어서 백라창이 생긴 부위에 문질러 주는데, 낮에 두 번, 밤에 한 번 한다. 당기고 아프지 않다면 밤낮으로 5-7차례 발라도 된다.《성제총록》